안녕하세요. 베짱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한 좋은 평들이 개봉날부터 쏟아지고 있더라구요. 저는 최대한 스포를 피하기 위해서 개봉날인 12월 15일에 보고 왔습니다. 평이 좋다 보니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할까 봐 스포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리뷰도 하나도 보지 않고 다녀왔어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6656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줄거리는 접은글로 확인해보세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줄거리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스포를 최대한 넣지 않는 리뷰를 먼저 적어두고, 제 개인적인 감상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스포 없는 간략한 리뷰>
-쿠키영상은 끝나자마자 1개,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1개로 총 2개입니다. 꼭 꼭 보셔야 해요!!
-스포를 밟지 말고 보세요 제발!!!!!!!!!!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1,2,3,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장면들이 많아요.
-만약 다 보지 못하고 영화관에 가야 하신다면, 요약본이라도 꼭 보고 가세요. 유튜브 첨부했습니다.
-저는 너무 즐거우면서도 슬펐어요. 스파이더맨 팬이라면 이번 영화 놓치지 마세요.
https://youtu.be/jtXx3xfNJBA
강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 보시고 읽어주세요!!
<스포를 포함하는 개인적인 리뷰>
마블 팬으로서 글이 깁니다.
저는 그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나오는 것을 예고편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앞선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전부 다시 보고 갔었습니다. 안 본 편도 있고, 샘스파(토비맥과이어 스파이더맨)의 경우에는 꽤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해서요.
이미 샘스파와 어스파(앤드류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를 연달아 보면서 꽤 많은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톰스파(톰홀랜드의 스파이더맨)에 그 모든 빌런들이 얼마나 그 전작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될지가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빌런들의 등장씬을 보면서 소니 제작사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샘스파와 어스파를 봤을 때 모든 빌런들의 모습 그대로 오랜 시간 동안 연기하지 않았다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러면서 또 하나 재미있었던 점은 '멀티버스'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줬다는 것입니다. 멀티버스의 개념은 영화 <스파이더 맨: 파 프롬 홈>에서 처음 등장하지만 결국 거짓말이었죠.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닥터 옥토퍼스'의 대사 한마디 '너는 피터 파커가 아니잖아'로 각각 다른 차원에서의 '스파이더맨'들과 '빌런'들이 존재함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톰이 빌런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죽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을 때 '아이고 이 철없는 아가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솔직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또 앞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다 보면 그게 바로 스파이더맨의 천성이라고도 느껴졌습니다. 그 대책 없는 '선함'이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영화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사고를 치고 나서 네드가 우연히 얻은 마법링으로 '피터 파커가 보고 싶어'하면서 차원을 열었을 때 걸어 나오는 스파이더맨이 톰이 아닌 앤드류일 때의 충격은.... 제가 근래에 봤던 영화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스파이더맨의 첫 번째 예고편만 본 상태였고, 토비나 앤드류가 이번 스파이더맨에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루머를 전혀 접하지 않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더욱 컸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차원을 열었을 때 '설마 토비도?' 했는데, 토비가 등장했을 때는 '와 미쳤다. 이번 영화 진짜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봉날 본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포가 널리 널리 퍼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공식 포토와 예고편, 포스터를 살펴보니 정말 꽁꽁 숨겨두었더라구요. 대단한 제작사...)
이렇게 모든 차원에서의 삼스파(세 명의 스파이더맨)가 이 영화에서 만나서 빌런들과 싸우는 장면은 스파이더맨 액션의 가장 큰 장점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도시 사이를 날라다니며 거미줄 쏘는 액션을 하는 사람이 세명이나 되다 보니 눈이 호강하더라구요. 또한 각자의 영화에서 빌런들을 온전히 혼자 감당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벤져스처럼 서로를 백업해주면서 손발이 맞아가는 장면이 스파이더맨들을 위로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형제 같은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또 하나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바로 앤드류가 MJ를 구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를 보신 분들이라면 앤드류가 떨어지는 그웬을 구하지 못하는 장면을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영화관에서 그 장면에서 충격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게다가 그 뒤로 속편이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앤드류의 상처가 회복되지 못한 것 같은 찜찜함이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그 장면이 '제대로' 오마주 되면서 앤드류가 MJ를 구하고 난 후의 안도하는 표정을 통해 그때 그웬을 놓친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더 많은 차원에서 피터 파커를 아는 빌런들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피터 파커를 지우는 주문을 외우게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부터 톰의 친구인 MJ와 네드마저 모두 톰을 잊고 혼자 남은 톰의 모습에서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처 대사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어린 스파이디에게도 이런 상황이 오는구나... 외로움은 스파이더맨의 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더 이상 토니 스타크가 제작해줬던 최첨단 슈트가 아니라 재봉틀로 만든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세상을 구하러 나서는 모습에서 마냥 어리게만 봤던 스파이디가 진정한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한 것 같아서 기특했습니다. 앞으로 톰의 스파이더맨이 얼마나 더 멋진 영웅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돼요.
영화를 보고 나서 찾아보니 참 많은 대사들이 곳곳에서 오마주 되어 있더라구요. 그중에서 제가 찾은 소소한 재미 몇 개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파이더맨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소소한 재미>
- 샘스파의 MJ는 메리 제인 왓슨이고, 톰스파의 MJ는 미셸 존스 왓슨입니다. 같은 MJ여도 풀네임을 다르게 설정해둔 게 센스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참고로 샘스파에서 베놈의 연인이면서 토비와 키스했던 팬의 이름이 그웬이었는데, 어스파에서는 앤드류의 연인을 그웬으로 설정했었어요.)
- 외계인들과는 싸워보지 못했다며 시무룩한 앤드류에게 토비가 '너는 어메이징해'라는 장면은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제목을 생각나게 하죠.
- 샘스파에서 자신의 글라이더에 찔려 죽은 고블린은 이번 영화에서도 글라이더에 찔려 죽게 됩니다.
- 홀로 남은 톰이 새로운 집에 들어설 때 집주인이 월세를 제때 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장면은 샘스파에 나오는 악덕 집주인이 토비를 만날 때마다 집세 얘기를 했던 장면을 오마주 했습니다.
오늘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리뷰를 해보았는데요. 이번 영화는 앞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전체에 대한 헌정 무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좋아했던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보는 내내 벅찼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톰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3편 더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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